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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수 없는 글들
한송이 꽃
다른 사람들은 세상이 싫다고 하는데 너는 머리 쳐들고 나와야 하는 이유라도 있니 기다려주는 님이라도 있니 너의 연약한 모습을 송두리째 드러내놓고 꼭 세상 밖을 나와야 했는지 궁금하다 바람이 세게 몰아쳐 올 때면 잎이 찢어지고 갈 바를 모르고 머리 쳐들고 나올 네가 살아야 하는 이유를 알고..
두런두런 이야기/시 모음
2010. 5. 2. 03:12
땅 속에 뿌려진 씨
바람에 날리는 작은 씨앗이라도 땅속에 품으며 보잘것없는 씨앗이라도 열매를 바라보며 품고 새싹을 잉태한다 누구나 머물고 간다 해도 어떠한 요구의 손도 내밀지 않으며 무심코 오고 간다 해도 언제나 반기며 어떤 이유도 묻지 않는다 세상의 인심은 각박해도 땅은 나를 품어주며 차별하지 않는다 ..
두런두런 이야기/시 모음
2010. 5. 2. 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