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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두런두런 이야기/시 모음 (1063)
버릴 수 없는 글들
오월의 눈 손에서 놓지 못하는 눈 세상이 다 있다 아름다운 눈이 쉴만한 곳인지 나는 없고 나의 마음도 없다 빼앗기고 있는 시간과 날들이 마음을 멀리하며 주고받을 마음들이 길을 잃고 있는 눈… 마음을 찾고 싶다 다정한 마음들을 오월의 눈 마음의 눈이 오고 가고 애기 하고 싶다 너와..
백 년의 약속을 갚지 못할 것 같아 미루어 놓았던 약속 하나하나를 지금부터라도 갚고 싶다 먼지를 쌓아 놓은 듯 담아두고 있던 마음을 바람이 날려 보내듯 날아가 버리면 누구에게 약속을 지켜야 할까 약속 하나라도 마음을 지키고 있는 나 무엇이 되던 다 포기해도 내가 있는 땅 위에 영..
오월은 내 마음에 따뜻한 마음으로 오시겠지 구석구석 내 마음을 살피려고 오시겠지 무엇이 필요한지 내 마음의 위로를 품고 오시겠지 내 마음의 꿈도 안고 오시겠지 모두에게 오월의 꿈을 주시려 서둘러 오시겠지 오월은 나의 벗 나의 친구 마음껏 펼 수 있는 가슴의 희망을 산 넘어 바..
하루가 짧지만 하루가 길지만 부담스러운 하루는 며칠이 지나도 떠나지 않고 나머지 긴 날의 생각이 무엇을 내 마음에 두고 가야 하는... 다행히 봄꽃들이 변하지 않고 반겨주는 바람 따라 피고 바람 따라 흔들이며 사는 산들바람처럼 이때도 저 때도 꽃은 피고 잠시 웃고 있는 모습들을 ..
내가 줄 수 있는 마음 하나를 주자 묶고 놓고 쓰지 않으면 나는 여기서 머물고 있다 이해부터 하자 너의 마음이 내 마음이 될 때까지 막힌 마음을 마음 끝에 매달지 말고 끝이 없는 넓고 넓은 마음으로 꿈이 손짓한다 마음을 잃기 전에 남아 있는 좋은 마음이 오고 가고 마음의 호흡을 함께..
봄바람이 나를 앞산에 떨쳐 놓고 간다 귀는 벌써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물가에 있고 내 웃음소리에 놀란 꽃잎들이 손을 흔들고 오랫동안 못 본 친구들의 얼굴들을 그리워하듯 꽃봉오리가 뛰쳐나오며 다시 돌아온 제비가 임의 소식이라도 품고 오는지 이렇게 좋은 날이 또 오고 또 와야지 ..
누가 눈물을 흘리고 닦을 수 있을까 눈물을 흘리고 닦을 수는 있어도 숨길 수는 없는 마음 어디에 숨기시고 웃고 계시는지 웃고 있는 날을 위하여 지금은 감추시고 떳떳한 모습 자랑스럽게 꿈꾸는 가슴처럼 용기 있게 계신지요 기쁨의 눈물이 어느 날 바람같이 오는 날 내가 있는 내가 잃..
또 만나야 하는 날이 왔다 어제보다 오늘이 더 좋은 날이 얼굴부터 고친다. 밝게 웃고 있는 나를 거울도 나를 본다 마음도 웃고 있는지 하루의 만남은 나를 만들고 있다 하루의 행복은 오늘부터 시작된다. 걱정은 미루고 입으로 나오는 말부터 긍정으로 된다…된다! 나는 할 수 있다. 안 되..
돌부리에 걸려도 흐르는 물은 원망도 없이 흐르고 고요한 강물에 돌을 던져도 누구의 잘못을 묻지 않고 강물이 품고 있는 물고기를 잡아가도 내 것이라 주장하지 않으며 무거운 배가 지나가도 무겁다고 말하지 않으며 새들이 언제나 촉촉이 입을 적시 고가도 수십 번 와도 욕심 없이 나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