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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두런두런 이야기 (1073)
버릴 수 없는 글들
마음은 하나뿐인데 마음 쓰는 일이 매일 늘어난다 벅찬 하루 듣는 얘기 듣고 싶지 않은 말들 그냥 던져 놓고 가는 말들이 마음에 귀를 막을 수도 매일 반만 들어도 행복할 수 있을까 말과 행동이 다른 생각에 끌려가는 내가 나를 모를 때가 나도 모르게 휩쓸리고 빠져들고 있는지 하나뿐인..
눈으로 보는 마음이 보는 것에 따라 곳에 따라 아름답게 보이며 보아서는 안 될 때는 눈을 돌려 피하며 눈은 일시적으로 변하고 바뀌지만 마음은 쉽게 내어 주지 않는다 마음이 허락하지 않으면 언제나 눈을 감아버리고 마음을 간섭하며 눈의 창은 곧 마음이라 뚫어 볼 수 있는 마음은 눈..
나는 예전처럼 창문을 열고 밖을 보았지 유난히 햇살이 내 가슴 안으로 파고 들어와 눈부시게 했지 좋은 일들이 나에게 둘러서며 감싸주며 축복이라도 뿌려주듯 나에게 닿아오는지 시들지 않고 피는 민들레꽃처럼 가느다란 줄기에 생명을 이어가듯 오늘도 호흡하며 태양의 빛이 비켜 가..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날짜와 시간이다 어쩔 수 없이 보내는 시간 오고 가는 날 서둘러 가는 이때 끝에 머무를 때는 서로 피습하게 머물고 가는 섭섭한 마음 누구의 탓일까 서로 간의 마음을 움직여 보려 하지만 하루의 주어진 시간이 순간순간 오고 가지만 자유스러운 마음에 소유..
마음에 근심 덩어리를 녹아 버리고 가슴을 열고 뜨거운 태양의 빛을 마음껏 마시며 호흡했지만 마음의 덩어리는 그냥 버티고 있어 포기도 해 봤지만 물은 흐르고 새 물이 고이듯 아픔이 있어도 우선 작은 덩어리부터 내려놓으며 그전에 나는 버리고 새롭게 태어나는 새해가 오기를 한번 ..
마음을 한곳에 모아보았지 흐트러진 마음을 감당할 수 없는 때에도 용기를 빼앗기지 않았지 넘… 쿵 내줄만한 마음을 찾을 수 없이 해가 바뀌고 풀 수도 풀어보지도 못한 해가 되풀이하지 않으려 마음을 비우우고 지난날들은 다시 오지 않아도 남겨놓은 잘못이 없어도 꾸지람도 없이 그..
내 마음은 달랑 한두 개의 마음뿐 한 두 사람에게 쓰고 나면 쓸 마음이 없다 이달에는 많이 써야 하는데 잠시 사랑을 빌려주실 분은 어떻게 하면 사랑을 빌려 올 수 있을까 누구한테 부탁할 사람도 없다 친구도 아니고 엄마 아빠도 아니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도 아니고 두 손을 가슴에 모..
친구에게 밥 한 끼 얻어먹은 것이 마음에 걸린다 그냥 보내려 하니 빚진 것 같네 뒤 끝이 깨끗이 못 한 365일 지내는 동안 조금이라도 부담 있는 것은 올해에 떨쳐 버리고 싶다 나도 헛소리 빼면 쓸 만한 소리가 없다 기억할 만한 좋은 일도 없고 시간만 보내는 마음이 익숙해졌는지 책임 있..
군… 고구마냄새가 겨울을 맞이하듯 씻지도 않은 손으로 껍질을 벗겨가며 먹는 맛 겨울은 주머니가 넉넉지 않으면 마음이 춥다 걸치고 있는 목도리가 유일한 위로다 헌 손수건이 주머니에 있어야 콧물을 닦는다 눈이 내리고 있다 하얗게 만들고 있는 산 골짜기에 지저분한 것도 나무뿌리..